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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한국 우정, 에든버러에서 부활..‘코리아시즌’ 본격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관
한국, 에든버러 축제 중점국가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영국에게 최근 한국이 미안해 할 일을 했다. 하지만 잼버리 남은 기간 영국 청소년들은 한국 탐방에 임하면서 기분을 전환하고 있고, 영국 에든버러에선 양국 우정을 부활하는 코리아시즌이 열리기 시작했다.

작년 멕시코에서 열렸던 ‘코리아시즌’은 올해 영국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 이하 에든버러 축제) 속 ‘액자 축제’ 처럼 열린다.

공연, 전시, 식문화 등의 프로그램이 지난 2월부터 진행돼 왔고, 이번 주부터는 에든버러 축제 개막으로 2023년 ‘코리아시즌’이 더욱 본궤도에 올라 절정을 향해 치닫는다.

올해는 한-영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주영한국문화원이 상호협력을 통해 한국 문화예술을 더욱 집중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양국의 문화·인적 교류가 활성화하고 우정이 더욱 돈독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든버러 축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에든버러 축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에든버러 축제는 스코틀랜드에서 펼쳐지는 종합 예술축제로, 76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규모 축제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2003년 명창 안숙선의 판소리를 시작으로, 현대무용 안은미(2011), 소프라노 서예리(2016), 피아니스트 조성진(2017) 등의 예술가들이 무대에 서 왔다.

올해는 축제기간(8.4~27) 중 8월 8일부터 17일을 “포커스 온 코리아(Focus on Korea)”(이하, 한국 특집주간)로 지정하여 한국 문화예술인들의 무대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올해 축제에 ‘국제 협력국(International Partnerships)’으로 참여하는 6개 국가(한국, 독일, 이탈리아, 노르웨이, 폴란드, 스웨덴) 중 우리나라만이 유일하게 중점 국가로 소개된다.

한국 특집주간은 8일 노부스 콰르텟의 실내악 공연을 시작으로 국립창극단의 ‘트로이의 여인들’(8.9-11), 피에타리 잉키넨 지휘의 KBS교향악단과 첼리스트 한재민의 협연 무대(8.11)가 이어진다.

또 피아니스트 손열음 리사이틀(8.15),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리사이틀(8.17)도 계속된다. 이 공연들은 축제의 주요 공연장인 어셔홀(Usher Hall)과 퀸즈홀(Queen’s Hall)에서 연속적으로 열린다. 국제적인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번 클래식 아티스트들은 세계를 누비고 있는 K-클래식의 저력을 다시 한번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가디언(the Guardian)에서 “2023년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꼭 봐야 할 50가지 공연(Edinburgh festival 2023: 50 shows to see)” 중 하나로 꼽혔다. 국립창극단의 이 작품은 서양의 고전 작품에 한국 전통 창극을 절묘하게 결합한 공연으로 파리와 뉴욕 무대에서 이미 호평받은 바 있다.

‘코리아시즌’은 에든버러 축제 외에도 런던 등 영국 곳곳에서 이진준 작가 전시(7~10월), ‘안은미컴퍼니’ 공연(9월), 김희천 작가 전시(11월~) 등을 준비 중이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정길화 원장은 “지난해 멕시코에서 시작한 코리아시즌은 K-컬쳐의 다양성을 잘 보여주었다. 이번 영국에서의 코리아시즌에서는 한국의 창극, 클래식, 현대 무용, 미디어아트 등을 통해 우리가 가진 소프트파워의 저력을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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