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영향권에 들면 항공기 바퀴를 로프로 지면에 고정시켜
지난 해 힌남노 때도 결항 및 항공기 결박
활주로 신속복구 상황반 등 비상대응체계 가동
지난 해 힌남노 때도 결항 및 항공기 결박
활주로 신속복구 상황반 등 비상대응체계 가동
태풍 경로 [뉴시스]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공항 당국도 대비에 나서고 있다.
9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김포와 제주, 김해, 울산, 포항 등 전국 14개 공항에 연약지반, 배수시설, 지하차도 등의 취약시설에 대한 사전 시설 정비를 실시했다.
이번 태풍은 강풍과 호우를 수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사는 전국공항에 항공기와 탑승교 결박시설, 건설현장 가설물의 고정상태를 집중점검했다. 특히 각 지역 공항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 강풍에 대비해 항공기에 대한 결박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항공기는 결박설비(무어링)가 있는 곳에서 항공기 바퀴를 로프로 꿰어 지면에 묶는 조치다.
앞서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해 전국공항을 운행하려던 항공기 360여편이 결항되고 항공기 결박을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공항에서는 태풍 통과 후에도 이착륙 시설을 점검하고 활주로에 항공기 엔진이나 타이어 손상을 줄 수 있는 이물질 발생시 신속 복구가 가능하도록 상황반 등의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또한 항공기 결항으로 인한 체객 발생시 편의시설 및 지원물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약 140㎞에서 북서진 하면서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5시를 기해 태풍의 위기경보를 최고 ‘심각’으로 격상했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