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4일 새만금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브리핑을 열고 폭염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제공]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겸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공동 조직위원장이 폭염 대책, 의료 및 위생 상황 등 잼버리 행사장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추가 대책을 마련해 적용 중이라고 밝혔다.
4일 김 장관은 새만금 세계 잼버리 브리핑을 열고 “어제 하루 내원자 수는 총 1486명이다. 벌레 물림 383명, 피부 발진 250명, 온열 증상자 138명”이라며 “여러 대사관 우려에 대해 조치했거나 조치 예정이며 주한 외교단과는 외교부와 협력해 소통하고 있다. 행사가 끝날 때까지 안정적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4일 0시 기준 참가 인원은 총 155개국 3만 9394명이며 추가로 4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잼버리 조직위는 우선 폭염에 따른 온열환자 예방을 위한 대책을 추가로 마련했다. 군을 동원해 그늘막을 추가 설치하고 덩굴터널 이용 편의를 위해 지면 평탄화 작업을 시작한다. 야간 이용자를 위한 영지 내 조명도 추가 설치한다. 참가자들을 위해 냉수를 탑재한 냉장냉동차 10대를 보급한다. 1인당 1일 5병의 냉동 생수를 제공하며 참가 자 전원 쿨링 마스크, 모자, 아이스팩 및 얼음, 염분 알약 등 개인용 폭염 대비 물품을 지급한다.
의료 시설도 환충한다. 온열증상자가 쉴 수 있도록 적십자사와 협의해 냉방 시설과 침상을 갖춘 휴식용 버스 5대를 확보했다. 현재 2대가 현장에 배치됐다. 에어컨 가동 쿨링 버스 130대도 배치한다. 의사 23명이 이날 추가 배치될 예정이며 오는 5일부터는 14명의 의사가 더 투입된다. 5개 잼버리 클리닉 운영 시간을 연장해 늦은 저녁에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잼버리 클리닉은 폭염 대피소로 활용하기 위해 냉방기 11대 및 발전기 10대를 추가 설치한다. 영지 복귀 이용 지원을 위한 차량도 10대 신규로 운영한다.
위생 대책도 강화한다. 우선 청소 인력을 기존 70명에서 542명으로 확대 투입하고 이동식 화장실을 50대 새로 설치한다. 운영 요원 식당 청결을 위해 진공 청소기 50대를 신규 구입했다. 모기, 파리 등 해충 구제를 위한 방제 인력도 충원했다. 이밖에 이동 지원, 식사 지원 강화 대책도 내놨다. 셔틀버스를 기존 12대에서 24대로 증차하고 배차 간격을 30분에서 15분 내외로 단축한다. 상한 계란이 배급되는 등 부실 식사 논란이 불거져서다. 급식 질을 높이고 간식을 추가 제공하고 냉장 장치 장착 차량도 확대 운영한다.
프로그램도 일부 축소·변경했다. 기상 상황을 고려해 뮤트 댄스, 신생 에너지 등 에어컨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포함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다. 영내 프로그램 중 개척물 만들기, 세계 매로 탈출 등 활동량이 많은 프로그램은 운영을 중지했다. 대신 실내 또는 델타지역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영외 프로그램인 직소천 수상활동, 영상테마파크 민속활동, 고사포 해양활동 등 9종은 정상 운영된다. 지역 연계 프로그램은 현대자동차 완주공장 견학을 제외한 29개 프로그램이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김현숙 장관은 “예비비 69억원 확정 즉시 냉장냉동탑차, 냉방버스 등 필요 물품 등을 확보하여 폭염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가부 자체 전용 9억원을 통해 손선풍기, 모자 등을 스카우트 참가 대원들에게 지급하고, 특별교부세 30억원은 금일 오전 전라북도로 교부되어 온열환자 응급조치 물품 지원 등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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