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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만에 서울 학교 14개 없어졌다
초교 1곳·유치원 13곳 급감
내년 3개 중·고 폐교 예정
저출산에 도미노 폐교 현실화

올해 들어 서울시 내 학교 14곳이 사라졌다. 저출생에 따른 학령 인구 급감으로 ‘도미노 폐교’ 우려가 현실화 하고 있다.

27일 서울시교육청의 ‘2023학년도 학급 편성 결과’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10일 기준 서울 시 내 전체 유치원, 초등·중등·고등·특수·각종 학교는 2141곳으로 전년 대비 14곳, 2019년 대비 48곳 줄었다. 다만 서울시교육청의 이번 통계는 학기 초 학생 전·출입이 미반영돼 4월을 기준으로 오는 8월에 확정되는 교육부 교육 통계와 차이가 있다.

사라진 학교 14곳 중 13곳이 유치원이다. 2010년대 들어 출생아수가 가파르게 감소하면서 유치원 운영에 영향을 미친 탓이다. 2000년 64만 89명이었던 출생아수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40만명대를 유지했지만, 2017년과 2020년 각각 30만명대와 20만명대로 순식간에 주저앉았다. 전체 유치원 수는 775개원으로 전년 대비 13개원, 2019년 대비 55개원 감소했다. 이마저도 서울시교육청이 공립 유치원을 늘려 감소세를 줄인 결과다. 공립유치원은 전년 대비 5개원, 2019년 대비 62개원 증가했다. 반면 사립유치원은 2019년 594개원에서 올해 477개원으로 감소해 4년 만에 무려 117곳이 폐원했다.

초등학교는 608개교로 전년 대비 1개 감소했다. 지난 2월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가 학생이 없어 문을 닫았다. 2015년 서울 금천구 홍일초, 2020년 강서구 염강초, 공진중에 이서 학령 인구 감소로 폐교하는 4번째 서울 학교다. 내년에는 도봉구 도봉고, 성동구 덕수고와 성수공업고 등 3곳이 폐교 예정이다. 도봉고는 일반계 고등학교로는 최초로 문을 닫는다. 중학교(390개교), 고등학교(320개교), 특수학교(32개교), 각종학교(16개교)는 변동이 없다.

전체 학생수는 2만명 넘게 줄었다. 3월 학생 수는 85만 7223명으로 지난해 대비 2만3121명 감소했다. 2019년 학생 수가 95만1965명이었던 사실을 감안하면 4년 사이 10만명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초등학교 학생 수는 38만1508명, 중학교 학생 수는 19만9073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1만2057명, 6314명씩 줄었다. 초·중·고 평균 학급당 학생 수는 23.3명으로 1년 새 0.4명 감소해 2019년 OECD 평균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21.1명)에 가까워지고 있다.

서울 ‘도미노 폐교’는 지속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1만 898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69명 줄었다. 5월 출생아 수가 2만명에 못 미친 것은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2015년 12월부터 90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 들어 매달 동월 기준 역대 최소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월 출생아 수는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만명대에 머물렀다. 월별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넘기지 못한 것은 이번이 9번째다. 박지영 기자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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