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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인 리사, 한국인 같다고?” 동남아 차별 꼬집은 베트남 틱톡커
블랙핑크 리사. [리사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한국에서) 당신에게 '동남아인 같다'고 한다면 모욕이다."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활동하는 베트남 틱톡커가 한국인들의 인종 차별에 대해 "한국인들의 인종차별은 미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베트남 틱톡커 비비안 응우옌. [비비안 응우옌 틱톡]

한국에서 2년간 거주했다는 베트남 틱톡커 비비안 응우옌은 최근 자신의 틱톡 계정에 "한국에서 베트남 출신 아이돌이 데뷔하면 '와, 한국인처럼 생겼어'라는 칭찬한다"며 "이건 기본적으로 '우리(한국인)랑 비슷하게 생겼으니 예뻐'라는 뜻"이라고 말하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응우옌은 "(한국인들은 자신들이 다른 동양인과 비교해) 외모적으로 '우월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첨언한다.

뉴진스 하니(왼쪽), 블랙핑크 리사(오른쪽). [조르지오 아르마니 뷰티, 불가리 제공]

응우옌은 영상에서 걸그룹 뉴진스의 하니, 블랙핑크의 리사를 직접 언급했다. 하니는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나 베트남, 호주 복수 국적자다. 베트남 이름은 팜 응옥 헌이다. 리사는 태국 출생으로, 본명이 쁘란쁘리야 마노반인 태국인이다.

응우옌은 리사에 대해 "다른 태국 멤버도 전 세계적으로 (그룹 내에서) 제일 유명한데, 한국에서는 아니다"며 "그건 그녀가 태국인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동남아인처럼 생겼으니까(한국에서만 인기가 없다)"는 자막도 덧붙였다.

걸그룹 뉴진스의 하니가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특별시 홍보대사 감사패 수여 및 위촉식'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그는 해당 발언이 외신에 보도되자 "인종차별 발언으로 많은 공격을 받고 있다"며 "외모지상주의는 한국에서 큰 문제이며 성형수술 통계가 (한국에서) 외모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 준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많은 한국인의 미의 기준으로 봤을 때 동남아시아인들의 외모적인 특징인 검은 피부 납작한 코를 매력적이지 않다고 느낀다"며 "당신에게 '동남아인 같다'는 말은 모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응우옌은 "한국은 단일 민족국가였지만, 이제 더 이상 폐쇄적이지 않다. 많은 사람이 한국에 오가고 관광이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한국에는 분명히 인종차별이 존재하고, 이는 모든 나라에 다 있다"고 비판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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