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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ICBM 발사…尹대통령,리투아니아서 긴급 NSC 상임위 [종합]
北 90일만에 ICBM…軍 “고각발사”
윤 대통령 “한미 NCG로 확장억제”
“NATO 계기 국제사회 강력한 결속”
북한이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계기 열병식에서 공개한 고체엔진 ICBM.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강문규·신대원 기자] 북한이 12일 오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군은 오늘 10시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주관했던 지난달 15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이후 27일 만이다. ICBM 발사는 지난 4월 13일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발사 이후 90일 만이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 등 구체적인 제원을 분석중이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고각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이 1000㎞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다. 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 10시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 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 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리투아니아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가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라 현지시각 오늘 오전 5시 45분 긴급 NSC 상임위를 주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도발은 글로벌 안보협력을 논의하는 NATO 정상회의 기간에 이뤄진 것으로 오늘 NATO 회의 등의 계기에 국제사회의 강력한 결속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어 “한미 간, 그리고 우리가 독자적으로 취할 군사·외교적 조치를 차질 없이 실시하기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오는 18일 개최될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일본 방위성도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을 발사했다고 발표하면서 일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보 수집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함께 리투아니아를 방문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북한 미사일과 관련한 신속한 정보 제공과 예상 밖의 사태에 대비할 것 등을 지시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앞세워 미국의 정찰활동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군사적 대응 조치 위협을 쏟아낸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김 부부장은 10~11일 연이어 발표한 2번의 담화를 통해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한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며 군사적 대응을 운운하며 위협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자체는 물론 발사 이후 관측, 분석 등이 쉽지 않은 장마철에 굳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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