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꽃 필무렵 이상저온…농촌경제연구원 가격 전망

이상기후 여파로 7월 복숭아값 작년보다 비싸다
복숭아의 7월 가격이 지난해보다 비쌀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천도복숭아 소개하는 모델들. [연합]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복숭아의 7월 가격이 지난해보다 비쌀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7월호 과일’ 보고서를 통해 7월 백도(상품)의 도매가격을 4㎏에 2만∼2만4000원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7월의 1만9600원과 비교하면 2.0∼22.4% 높은 수준이다.

천도계 복숭아의 일종인 선프레 복숭아는 10㎏에 2만8000∼3만2000원으로, 1년 전(2만6600원)과 비교해 5.3∼20.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올해 복숭아 생산량이 1년 전보다 10% 감소하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복숭아꽃이 필 무렵에 이상저온 현상이 발생했고, 지난달 8∼15일에는 우박까지 내려 복숭아 생육이 지난해에 비해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포도의 가격 등락 전망은 품종에 따라 달랐다.

연구원은 거봉과 캠벨얼리의 경우 출하량이 감소하며 7월 도매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최대 13.7%, 12.1%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샤인머스캣은 공급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19.0∼29.1%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의 예측대로라면 이달 샤인머스캣 도매가격은 2㎏에 2만8000∼3만2000으로, 거봉(3만∼3만4000원)보다 낮은 수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