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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 사무총장 오늘 방한…韓정부에 설명·국민 여론 직접 설득
8일 유국희 원안위원장·박진 외교부 장관 만날 듯
한국 국민에 직접 설명하는 자리도…韓여론 주시
민주당 철야농성 “정부, 오염수 반대 행동 나서야”
국민의힘 “실시간 정보공유·현지 인력 상주 검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5일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어민과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상대로 열린 오염수 설명회에 참석해 IAEA가 전날 발표한 종합 보고서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7일 한국에 입국해 사흘간 머무르며 한국 정부 당국자와 국민들에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종합 보고서와 관련해 설명한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4일부터 일본을 방문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의 종합 보고서를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전달했다.

일본을 방문한 직후 한국을 찾는 그로시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와 IAEA 결정을 직접 설명하며 한국 국민들에게도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가까운 이해 당사국인 한국 내 여론이 태평양도서국을 비롯해 국제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저녁 입국하는 그로시 사무총장은 8일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면담하고 박진 외교부 장관도 만날 전망이다.

IAEA는 종합 보고서 발표가 나오고 오염수 방출이 임박하면서 여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5일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어민과 원전 주변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대상으로 연 오염수 대책 행사에서 “처리수의 최후의 한 방울이 안전하게 방류될 때까지 IAEA는 후쿠시마에 최후까지 머물 것”이라며 “20년 후, 30년 후에도 계획대로 되는지 확인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IAEA 측은 더불어민주당이 IAEA 종합 보고서에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IAEA 기본 방침에 따라 회원국 당국자나 정치인들의 발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IAEA의 공정하고 과학적이며 객관적인 조사 결과에 외부 당사자가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쳤다는 어떤 의혹도 전혀 근거가 없으며 허위”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야 3당은 일본 야당인 사회민주당(사민당) 의원을 초청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국제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츠바키 류코 사민당 참의원은 전날 “IAEA 최종보고서에 대해선 후쿠시마 어민뿐만 아니라 전국 어민들이 큰 의문과 반대 목소리 내고 있다”며 “농민, 시민들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로시 사무총장 방한을 앞둔 전날 오후부터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 반대 천명 촉구 비상행동’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필리버스터와 철야 농성 후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한국의 국익을,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국익을 위해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등 실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그로시 사무총장이 방한해 직접 검증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할 기회라고 기대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는 그로시 사무총장에게 국민적 우려를 충분히 전달하고 대한민국 바다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일본 측과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고, 이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시 통보하며, IAEA 후쿠시마 현지 상황소에 우리 인력이 상주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IAEA의 종합 보고서를 근거로 국제사회 설득을 위한 외교전에 나선다. 당장 오는 11~12일로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양자 회담을 조율 중이다. 다음 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박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간 양자 회담도 예상된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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