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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韓-베트남 해양·희토류 협력, 中 견제 의도 아냐”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23일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공식 행사를 마친 뒤 헤어지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하노이)=박상현 기자] 대통령실은 2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결과로 도출된 해양 안보 및 희토류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해양경찰청이 일정 한도 사용한 이후에 베트남에 넘겨주는 함정의 톤(t)수 규모가 대양으로 나가서 남중국해의, 중국과의 갈등에 투사될 수 있을 만한 크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연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불법 활동 감시, 그리고 베트남의 해양안보 강화 차원에서 적합하다고 본다”며 “그런 의미에서 중국이 결부된 동중국해, 남중국해에서의 해양 갈등과 오늘 이루어진 해양경찰청 MOU를 연결 짓는 것은 무리”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호주, 캐나다와 우리가 희토류, 광물 자원에 관한 교류에 있어서 협력서를 맺고 협력 내용을 강화하고 있다”며 “같은 견지에서 베트남과의 희토류 협력 관계는 우리의 반도체, 배터리 생산, 그리고 첨단 기술 제품에 반드시 필요한 광물 자원의 확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정 국가에 대한 반작용이라기보다는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세계 식량, 에너지 위기가 가중되면서 전반적으로 경제안보의 공급망이 불안정한 가운데 어떻게 하든 간에 우리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 분야는 공급망을 다변화 해놓는 것이 안전한 선택”이라며 “그런 면에서 베트남도 우리로부터 받고 기대하는 투자와 협력이 다양하게 있지만, 우리도 전략적으로 베트남과 협력하면서 보완적으로 얻을 수 있는 전략적인 성과가 많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도 이날 오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아시는 바와 같이 베트남은 희토류, 보크사이트 매장량 세계 2위, 텅스텐 매장량 세계 3위 등 핵심광물이 풍부한 국가”라며 “오늘 양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베트남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우수한 가공기술을 결합한 수평적 협력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베트남과의 핵심광물 협력을 통해 우리 주력산업의 공급망이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 수석은 또한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저희가 한국 산업부와 베트남의 산업무역부와 같이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 설립에 대한 MOU를 체결한다”며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는 베트남은 풍부한 자원이 있지만 이것을 채굴하거나 가공하는 기술에 있어서는 조금 우리가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을 가르쳐 주기도 하고, 잘 협력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협력을 통해 양국 간에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그런 수평적 모델을 구축하면, 저희가 아무래도 베트남을 통한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사항”이라고 부연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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