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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종차별 표현’ 울산 선수들, 1경기 출전정지·제재금 1500만원
울산 이명재, 이규성, 박용우 징계 받아
정승현은 징계 피해…구단에도 제재금
K리그 사상 첫 인종차별 징계
프로축구 울산 현대 소속 정승현(왼쪽부터), 박용우, 이명재, 이규성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열린 SNS 인종차별 논란 관련 상벌위원회에 각각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SNS에서 인종차별적 언사로 물의를 빚은 K리그1 울산 현대 소속 선수들 3명에게 제재금 1500만원과 1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부과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울산 소속 이명재, 이규성, 박용우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이들이 소속된 울산 구단에도 제재금 3000만원이 부과됐다.

이번 인종차별 사건은 지난 11일 이명재의 SNS 계정에 선수들이 남긴 댓글에서 비롯됐다. 당시 울산은 제주유나이티드를 5대1로 이겼고, 선발 출전한 이명재는 경기 후 게시글을 올렸다.

그런데 이 게시글에서 과거 전북 현대에서 뛴 태국 선수 사살락 하이프라콘이 언급됐다. 이규성은 “동남아시아 쿼터 든든하다”라는 댓글을 남겼고, 박용우는 “사살락 폼 미쳤다”라고 남겼다.

축구팬들은 이명재의 피부색을 두고 놀리듯이 언급한 내용들이 인종차별적 언사라고 비판했다.

“기가 막히네”라고 댓글을 적은 정승현은 징계를 피했고, 이에 대해 “니 때문이야 아시아쿼터”라고 답한 이명재도 이규성, 박용우와 같은 징계가 받았다. 정승현은 해당 대화에 참여했지만 인종차별적 언급을 하지 않아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이명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고, 박용우는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팀 동료의 플레이스타일, 외양을 빗대어 말한 제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받았을 사살락 선수 그리고 모든 팬, 주변인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사과의 글을 올렸다.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인종차별과 관련해 상벌위가 열리고 실제 징계가 이뤄진 건 처음이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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