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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 전기차 아직 이길 수 없어”…포드 회장의 고백
빌 포드 주니어 “中 전기차 美 시장 진출 대비해야”
中, 지난해 250만대 수출…전기차 약진 덕분
“지금은 기술 라이센싱…기술 자립 기반 마련”
빌 포드 주니어 포드 회장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중국 CATL과 배터리 합작공장 신설을 추진중인 포드의 빌 포드 주니어 회장이 공개적으로 중국 전기차의 우위를 인정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 전기차 기술을 배우는 단계라며 이를 통해 자체적인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창업자 헨리 포드의 증손자인 빌 포드 주니어 회장은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전기차 생산에 있어서 중국과 경쟁할 준비가 아직 안돼 있다”면서 “그들(중국)은 매우 빠르게 발전했고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이제는 수출까지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지금은 여기(미국 시장)에 없지만 언젠가는 당도할 것”이라며 “우리는 준비가 필요하며 모든 역량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해외 출하량은 2020년 이후 2배 증가해 지난해 25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최근 몇년 간 수출량이 줄어든 독일에 비해 약 6만대 적은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 1분기 중국은 106만9000대를 수출해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인 일본(104만7000대)을 넘어섰다. 특히 친환경차 본거지인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쉬하이둥 중국자동차제조업협회 수석 엔지니어는 “2030년까지 800만대의 승용차를 해외에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포드는 지난 2월 정치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국 배터리 기업 CATL과 함께 35억달러를 들여 미시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포드 회장은 이 결정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술 라이센스를 받아 생산하는 것”이라며 “우리 엔지니어가 그 지식을 습득해 결국 우리가 직접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직접 전기차를 생산하면 ‘규모의 경제’에 따라 제조 원가가 하락하고 이는 제조업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한편 미국 정치권 일각은 중국과의 협업이 미국 자동차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전기차 배터리에서 중국의 우위를 따라잡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핵심 원료에 대한 정제 능력을 구축하는 것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경제적으로, 환경적으로 합리적이며 지정학적으로 안정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우리 경제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는 필수 요소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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