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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만전자’ 박스 갇히나…주가 ‘파란불’ 계속 떠도 증권사 목표가 “9만전자”, 왜?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5월 말 7만원 선을 넘어선 이후 상승 동력이 약해진 채 등락을 거듭하며 ‘박스권’에 갇힌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전자(삼성전자 주가 8만원)’를 넘어 ‘9만전자’까지 줄줄이 상향하고 있는 모양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56% 하락한 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0.14% 떨어진 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6일 7만300원에 거래를 마치며 ‘7만전자’ 고지에 오른 뒤 7만2000원 초반대를 끝으로 더 이상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다시 주저 앉기를 반복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7만원 대에 올라선 이후 12거래일 중 8거래일 간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 장미빛 전망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위탁생산) 거래 확대에 따라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노 센터장은 “미국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파운드리 수요 증가와 애플의 신제품 효과로 글로벌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의 가동률이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5㎚(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선단 공정(신규 공정)의 엔지니어 부족 심화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거래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TSMC에만 의존하던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고객들이 최근 파운드리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있는 것이 내년 이후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실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버 수요가 증가 추세를 보인다는 점도 삼성전자의 실적에 우호적인 요소로 평가됐다.

노 센터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바이두 등이 챗봇용 슈퍼컴퓨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AI 추론용 제품의 수요 증가로 엣지 서버 수요도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4분기부터 하이퍼스케일(초거대 규모) 서버 수요도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공급 확대와 교체 주기 도래로 본격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전 세계 서버 수요는 올해 대비 4% 성장한 1438만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서버 DDR5가 주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연내 메모리 고정 가격 상승과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주목해 ‘매수 및 보유’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 또한 이날 삼성전자 12개월 목표주가를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11.8% 상향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디램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20% 증가, 재고 감소가 시작되는데다 4분기 HBM3 출시로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목표주가를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또 “감산 효과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 영향으로 4분기 D램, 낸드 가격의 상승 전환이 전망돼 2021년 3분기 이후 약 2년 만에 가격 상승 추세에 진입한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3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1조원으로 4.7% 상향하고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41조원으로 20.1% 올려잡았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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