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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도요다 아키오 회장(사진)과 사토 고지 사장 등을 이사로 선임하며 새 경영체제의 정식 출범을 알렸다.
1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이날 아이치현 도요타시 본사에서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도요다 회장과 사토 사장을 포함한 10명을 이사로 선임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도요다 회장은 도요타자동차를 창업한 도요다 기이치로 전 회장의 증손으로, 2009년 사장에 취임해 14년 동안 회사를 이끈 후 지난 4월 회장직에 올랐다. 신임 사장으로는 사토 전 집행위원이 임명됐다.
사토 사장은 “도요다 회장이 쌓아 올린 가치관을 확실히 계승하면서 사회 시스템의 변화에 순응하는 미래의 자동차에 도전해 가는 것이 사명”이라고 말했다.
도요다 회장은 사장 재임 시절에 ‘도요타다움’ 되찾는 싸움을 했다고 회고하면서 ‘더 좋은 자동차 만들기’를 뒷받침한 사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 앞서 세계적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는 독립된 사외이사의 수가 충분하지 않다며 이에 대한 책임이 있는 도요다 회장의 이사 재선임을 반대한다고 밝혔으나, 도요타가 “도쿄증권거래소의 기준을 충족했다”며 반박하며 이 같은 주장을 관철하지 못했다.
또한 주주총회에서는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의 기관 투자자 3곳이 기후변화에 관한 활동 보고서 작성을 정관에 반영하기 위해 18년 만에 주주제안을 했지만, 주주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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