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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고기에 ‘소 피’ 묻혀 속였다…‘가짜 소고기’, 18억원 어치 유통
중국 푸젠성에서 소고기로 둔갑한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노점상. [즈후 갈무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의 노점상들이 돼지고기를 소고기인 것처럼 속여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이들은 암퇘지 고기를 건조한 다음 소 피를 묻혀 가짜 소고기를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유통된 가짜 소고기는 무려 18억원 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국 즈후, 타이하이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시장감독관리국은 푸젠성 샤먼시에서 가짜 소고기를 팔던 노점상 3곳을 적발했다.

이들은 샤먼시에 공장을 만들고 가짜 소고기를 제작한 뒤 11개 판매지점을 마련해 유통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방식으로 총 1000만위안, 우리 돈으로 약 18억원에 달하는 고기를 유통했다.

공범 중에는 가짜 소고기 제작에 필요한 돼지고기를 납품해 왔던 도축장 사장도 있었다. 그는 암퇘지 고기를 살짝 건조한 다음 소 피를 묻혀 공급했다.

이들이 판매한 가짜 소고기는 다른 소고기보다 선홍색이 옅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들은 이들이 파는 소고기가 유독 옅은 선홍색을 띠고 점성이 느껴지는데다 다른 매장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점을 수상히 여겨 신고했다.

시장감독관리국은 형장에서 2400kg 이상의 가짜 소고기 등을 압수했다.

시장감독관리국 관계자는 “돼지고기를 소고기로 사용하는 관행은 법 위반인 동시에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현재 추가 조사를 위해 공안으로 이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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