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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北, 추가 도발시 단호 대응”…블링컨 방중서 북핵문제 논의할듯
지난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위성운반로켓 발사 장면. 북한은 지난달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을 발사했으나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한미 양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는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북핵수석대표 협의 후 간담회에서 “북한이 도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미 양국은 또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을 보다 확실하게 차단하기 위해서도 노력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김 본부장은 “최근 북한이 국경을 재개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북한의 국경 봉쇄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던 부분이 있었다면, 지금이 바로 이행 강화의 기회”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급증하고 있는 북한의 사이버 범죄 행위와 관련해서 “북한의 주 수입원으로 부상한 불법 사이버 활동 대응을 위해 작년 8월 한미 실무그룹을 출범시켰고 이런 협력을 통해 북한의 불법 사이버 수익 상당 부분을 동결·환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한미 양국은 한국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진출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의 비협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대응 문제에 대해서도 공조를 강화키로 했다.

김 본부장은 “내년에는 한미일 3국이 동시에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한다. 더 이상 안보리가 북한의 도발에 침묵하지 않도록 한미일이 적극적인 노력을 해갈 것”이라면서 “안보리에서의 협력을 통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로 복귀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방중 기간동안 중국과 북핵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최근 베이징을 다녀온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만나 방중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면서 “블링컨 장관이 방중하면 당연히 북핵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며 “한미간의 논의를 바탕으로 한미가 중국하고 상호 작용할 때마다 (북핵) 문제를 제기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블링컨 장관의 베이징 회담에서 북한이 현안에 오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블링컨 장관은 우리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비핵화에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중국이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정찰위성 재발사 시기와 관련해서는 김 본부장은 “언제 하더라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도록 하는 게 저희 목표”라고 했고, 성 김 대표는 “마지막 발사가 실패했으니 북한이 다시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의 평가에 대해 성 김 대표는 “정보 평가를 공유할 수는 없다”면서 “물론 우리는 북한이 위험한 대량살상무기(WMD) 역량을 계속 개발하는 것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성 김 대표는 “북한이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동시에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용의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더불어 한미 양국은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한 공조도 강화키로 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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