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우리, 숙박 플랫폼·항공사 손잡고 고객 확보 경쟁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여름휴가철 해외여행 수요가 높아지면서 은행들은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해 환전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평소 환전 수요가 크지 않은 기타통화 환율 우대에 주력하는가 하면 숙박·항공사 등과 제휴해 관심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비대면으로 대만·싱가포르 통화를 환전하는 고객에게 환율우대 80%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 홈페이지, KB스타뱅킹, 리브NEXT에서 로그인 후 해당 통화 환전 신청 시 별도의 이벤트 응모를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환율우대 혜택이 적용된다.
이달 15일까지 대만통화를 환전할 경우 80% 환율우대가 제공되며, 16일부터 30일까지는 싱가포르통화에 대해 80% 환율우대가 적용된다. 기간 내 신청한다면 여러 번 환율우대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대부분 은행이 고객 수요가 높은 달러·엔·유로화에 환율우대를 제공하는 점에 착안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은행들도 외국 통화를 구입해 들여오는 과정에서 관리 비용이 발생하는데, 달러의 경우 수요가 높아 환전 수수료가 관리 비용을 상쇄해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었지만 수요가 적은 기타통화는 어려웠다. 관계자는 “휴가철 여행수요가 높은 대만과 싱가포르 통화를 확보해 고객 혜택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제공=우리은행] |
여행에 빠질 수 없는 항공·숙박 업체와 제휴해 환율 우대에 나선 은행들도 있다. 신한은행은 ‘쏠편한 환전하고 마일리지로 일본가자’ 이벤트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이 ‘쏠편한 환전’을 통해 미 달러화 300불 상당액 이상 환전 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기존의 두 배인 미 달러화 2불당 2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우리은행은 모바일앱 우리WON뱅킹 ‘환전주머니’에서 원화 기준 50만원 이상 환전한 고객을 대상으로 숙박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6월말까지 글로벌 숙박 시설 온라인 사이트인 호텔스닷컴에서 전세계 호텔 예약시 최대 15%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12월 말까지는 10% 할인 상시 쿠폰을 제공한다.
환전주머니는 달러·유로·엔화로 환전시 최대 90% 환율 우대율을 적용한다. 환전한 외화는 기간 제한 없이 보관하고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다.
관계자는 “숙박·항공 등 새로운 환전 경험을 통해 혜택을 제공하고 신규 고객을 장기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moo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