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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중 교역 확대되나…中 단둥항, 대외무역용 정박지 2곳 완공
대외개방 승인…정박지 총 20곳 건설 계획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북한과의 최대 교역 거점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항에 건설 중인 정박지들 가운데 2곳이 완공돼 대외 개방 승인을 받았다고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가 5일 보도했다.

랴오닝성 통상구 판공실과 해사국 등 관련 부서 검수팀은 지난 2일 현장 검수를 실시한 뒤 단둥 내 다둥항 남쪽에 건설된 제1정박지와 제2정박지의 대외 개방에 동의했다.

검수팀은 이들 정박지가 국가 항만 기반 시설 건설기준에 부합하고, 항만 기반 시설과 지원 시설이 완비돼 대외 개방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펑파이신문은 “이들 정박지의 완공·대외 개방 승인은 단둥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단둥항 확대 개방 3개년 프로젝트의 초보적인 성과”라며 “단둥항의 항만 기능과 개방이 확대되면 물동량이 늘고 원활한 물류를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동북 지역의 동쪽에 위치한 입지적인 우위와 잘 갖춰진 물류 교통망으로 인해 단둥항의 석탄과 광석 등 물동량 처리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둥시는 “나머지 정박지 등 추가 항만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예정된 기간 내 사업 목표를 달성하고, 대외 개방용 정박지들을 신속히 가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의 ‘단둥항 확장·개방 승인’ 문건에 따르면 단둥에는 대외 무역만 전담하는 총 20개 정박지가 건설 중이다.

신설 정박지는 압록강 하구에 위치한 단둥의 본항(本港)인 다둥항에 18개, 다둥항의 상류에 있는 랑터우항과 다타이쯔항에 각각 1개씩 건설된다.

이들 항구는 북한 용천, 철산, 신의주 등과 마주하고 있으며 북한의 대중국 해상 무역 거점인 남포와도 가깝다.

이 중 단둥∼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 부근에 있는 랑터우항과 이보다 약간 하류에 있는 다타이쯔항은 수심이 얕아 1천t급 이하 선박만 운항이 가능하며, 압록강을 사이에 둔 북한 도시들과 강상(江上) 교역 창구 역할을 해왔다.

단둥의 정박지 확충과 대외 개방 확대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3년간 폐쇄됐던 북중 국경이 개방돼 본격적인 교역 재개가 이뤄질 것에 대비하고, 한국과 일본 등과의 교역 확대도 꾀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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