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광화문 본사. |
[헤럴드경제=신주희·김희량 기자] LG생활건강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엔데믹에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자 경영효율화 작업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전날 전 직원에게 14일까지 2주간 희망퇴직 접수를 받는다고 공지했다. 희망퇴직 대상은 만 50세 이상 부문장·팀장이다. 만 7년 이상의 부문장 직급 또는 만 10년 이상의 팀장 직급을 유지한 직원도 신청할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 출생 연도에 따라 최대 3년의 기본 연봉을 지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고·대학생 자녀의 학자금도 정년 때까지 받을 수 있는 학기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이번 희망퇴직 신청은 인력 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1조6837억원으로, 다소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지난해 4분기)와 견줘서는 6.9% 줄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6.9% 감소한 1459억원이었다.
앞서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은 아모레퍼시픽 역시 2020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희망퇴직 실시에 대해 중국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이 예상되면서 선제적으로 조직슬림화에 나섰다고 LG생활건강은 설명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력구조의 정체 현상을 개선하고 선순환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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