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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5월 인플레 큰 폭 둔화…라가르드 “여전히 높아, 금리인상 필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5월 유로존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 발표에도 불구하고 향후 금리인상이 추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로이터 자료사진]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1년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음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은 최소 한 두차례의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1일(현지시간) 유로존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6.1%로 집계됐다. 4월(7%) 보다 하락했으며, 2022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안착했다. 또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이 내놓은 예상치인 6.3%보다도 낮은 수치다.

5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둔화는 에너지 가격이 전월의 2.4% 상승에서 1.7% 하락으로 돌아선 것이 크게 작용했다. 식품, 주류 및 담배가격도 전년대비 12.5% 상승해 여전히 높지만 4월의 13.5% 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비스 분야의 물가 상승률은 4월의 5.2%에서 5월에 5.0% 상승으로 소폭 완화됐다. 비에너지 산업재도 6.2%에서 5.8%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유로 지역의 인플레이션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여전히 5%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데이터 발표 직후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목표치인 2%로 낮추려면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유로존 금리 결정자들은 특히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4월 5.6%에서 5월 5.3%로 하락했지만, 금리 인상을 중단하도록 설득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때문에 ECB가 2주 후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더 인상하고 7월에 한 번 더 인상한 후 중단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발표된 마지막 정책 회의의 공식 설명에 따르면, 다수의 ECB 운영위원회 위원들은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또 일부 위원들은 “기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름까지 지속되거나 심지어 강화될 경우에는 금리를 더 오래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거나 “임금-물가-가격 연쇄 인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발표된 유로존 실업률은 4월 사상 최저치인 6.5%로 나타났다.

라가르드 총재는 “뜨거운 고용시장과 이로 인한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의 더 중요한 동인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2020년 팬데믹 이후 유로존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이 4% 포인트 하락했지만 타이트한 고용환경으로 인해 노동자들은 여전히 상당한 협상력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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