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로이터] |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 1.6%에서 1.7%로 0.1%포인트 올려 전망했다. 2024년 경제 성장률은 1.0%로 올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IMF는 “미국 경제는 지난해 발생한 금융 및 재정 긴축에도 유연성을 보여줬다”며 “소비자 수요는 견조했고, 노동 시장도 건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물가를 잡기 위한 조치로 경제 성장 둔화 및 고용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르면 내달 1일 채무 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제기되는 미국의 부채한도 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조속한 상향을 촉구했다. IMF는 “이미 긴장 요인이 내재하는 상황에서 부채 한도를 둘러싼 벼랑 끝 전술은 미국 및 국제 경제에 전적으로 피할 수 있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하방 위험을 악화시키지 않으려면 부채 한도는 즉시 인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2024년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중기 목표인 2%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업률은 올해 3.8%로 최저 수준으로, 2024년 말에는 성장률 둔화와 맞물려 4.4%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도 언급됐다. IMF는 “가계 및 기업 부채의 상당 부분이 장기 고정금리로 계약돼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가 과거보다 덜 민감한 것으로 입증됐다”며 “이는 연준이 인플레를 2%대로 되돌리기 위해 더 많은 정책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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