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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조종사 좀 키워줘’…중국인들로 붐비는 호주 비행학교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코로나19 종식 이후 항공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중국 항공사들이 호주에 조종사 교육을 대거 위탁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은 최근 호주 빅토리아주의 호주항공조종사 아카데미와 훈련 프로그램을 논의했다.

두 회사 간 협력관계는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끊겼다. 하지만 해외여행 재개와 이에 따른 항공수요 급증으로 조종사 충원이 급해진 중국국제항공의 요구로 다시 이어지게 됐다.

이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크리스 하인 이사장은 “갑자기 지난달에만 100명 이상의 중국인 예비 조종사 면접을 봐야 했다”며 “아무 말도 없다가 갑자기 불쑥 ‘언제부터 교육을 할 수 있느냐’고 묻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이어 “최소 2곳의 중국 항공사와 조종사 양성을 협의 중”이라며 “연간 훈련 능력은 5년 내 4배에 달하는 400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스프링항공은 매년 10대 이상 항공기를 증편할 계획이다. 당연히 조종사들도 더 많이 필요하다.

장완 부사장은 “연간 필요한 신규 조종사 수는 코로나19 이전처럼 200명에 달할 것”이라며 주로 중국에서 훈련을 받도록 할 계획이지만 호주나 미국에서 조종자격을 취득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항공사들의 이 같은 조종사 확보 노력은 국제선 항공편이 앞으로 급증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글로벌 항공정보 제공업체 OAG에 따르면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지역의 국내선 항공편은 이미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넘어섰지만 국제선 항공편은 42%에 머물고 있다.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2041년까지 전세계에서 60만명 이상의 새로운 조종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히 아시아 지역의 성장을 주목했다. 데이브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발표 직후 “중국 항공 여행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게 돌아왔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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