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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英 장거리 미사일 우크라 지원설에 ‘경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로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상공에서 격추돼 폭발하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키이우로 발사한 약 15발의 순항미사일을 모두 격추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러시아는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상응하는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 군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날 미국 CNN 방송은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다수의 ‘스톰 섀도’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스톰 섀도’는 최장 사거리가 563㎞에 수출용 미사일 사거리는 약 300㎞에 달하는 무기로, 우크라이나 전투기에 탑재해 발사할 경우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잇따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에 점령된 크림반도나 전선 후방을 공략하기 위해 장거리 무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또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 법무부의 러시아 재벌 자산을 몰수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는 “미국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 법무부는 러시아의 미디어 재벌 콘스탄틴 말로페예프의 자산을 몰수하고, 이를 우크라이나의 전후 복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국무부에 이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한 흑해 곡물 협정의 연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통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일정이 잡히지 않았으나, 필요할 경우 통화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후 고조된 세계 식량난 완화를 위해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 곡물 협정을 맺었다.

그러나 러시아는 자국산 곡물 및 비료의 수출에 대한 협정 사항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다면서 오는 18일 이후 협정을 연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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