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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자물가 3개월 연속 상승…오름폭은 둔화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올해 1분기에도 생활필수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1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용유(28.1%), 마요네즈(27.8%), 밀가루(24.1%), 참기름(20.3%), 케첩(19.8%) 등 5개 품목의 가격이 크게 뛰었다. 사진은 20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식용유, 마요네즈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공산품, 서비스 가격 등이 오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름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생산자물가는 향후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를 끌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2월(120.46)보다 0.1% 오른 120.58(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지난해 11, 12월 하락했다 올해 1월 3개월 만에 반등한 생산자물가지수는 이로써 석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오름폭은 1월(0.4%)과 2월(0.2%)에 비해 낮아졌다.

지난해 3월 대비로는 3.3% 오르며 9개월 연속 상승세 둔화 흐름을 유지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부문별 물가지수 등락률을 보면 공산품물가와 서비스물가가 오르면서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1.3%) 등이 내렸으나 화학제품(0.7%) 등이 올라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및숙박서비스(0.7%), 사업지원서비스(0.1%) 등을 중심으로 0.1%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4.6%)과 수산물(-0.5%)이 내리며 전달보다 0.9% 하락했고,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3.8%) 등이 내려 0.4% 떨어졌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3월 생산자물가는 농산물, 산업용도시가스 등의 가격이 내렸으나 공산품, 서비스 가격이 오르며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3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8%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원재료(3.3%)와 중간재(0.7%), 최종재(0.4%)가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3월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공산품(1.0%), 서비스(0.1%)를 중심으로 전달보다 0.6% 오르며 2개월째 상승했다.

지난해 말 주춤했던 생산자물가가 올해 들어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4월에도 상승을 기록할지, 하락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4월 생산자물가에 대해 서 팀장은 “국제유가 및 환율의 움직임, 공공요금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 중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하락에 따른 산업용 도시가스 인하가 예정돼 있는 반면, 국제유가는 반등했고 주요 에너지 중 하나인 천연가스도 크게 하락하고 있어 상·하방 요인들이 혼재돼 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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