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게임팬들 화나게 한 되팔이, 혼쭐났다”
넥슨이 출시한 게임 ‘던전앤파이터 아트북’을 비싼 가격에 되팔려고 해 뭇매를 맞았던 악성 리셀러가 결국 큰 손해를 보게 됐다. 넥슨이 곧바로 증쇄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리셀러는 구매 물량을 감수하거나, 환불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팬들은 통쾌하다는 반응이다.
던전앤파이터 아트북 ‘진각성’은 10일 사전 예약개시 10분 만에 완판됐다. 아트북은 각 게임 캐릭터들의 아트워크,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스페셜 쿠폰과 엽서 세트 등 부록도 포함돼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아트북을 손에 넣지 못한 팬들은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한 악성 리셀러가 중고거래 플랫폼에 “총 350권을 구매했으며 한 세트당 15만원에 팔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팬들이 분노를 쏟아냈다. 아트북의 출고가는 8만5000원이다.
리셀러가 주장한 대로 아트북 350권을 한 세트당 15만원에 판매할 경우 약 2000만원의 차익을 볼 수 있다.
비난이 쏟아지자 해당 리셀러는 “리셀러를 욕하기보다는 아트북과 쿠폰을 먼저 얻는 게 진정한 던파인”이라며 오히려 당당한 모습까지 보였다.
그러나 약 2시간 뒤 악성 리셀러의 이 같은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넥슨이 아트북을 더 찍어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넥슨은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한 분들을 위한 추가 판매 예정”이라며 “출판사와 협의가 완료되면 공지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넥슨의 증쇄 결정에 따라 악성 리셀러는 사재기 물량을 떠안아 손해를 감수하거나, 전액 환불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통쾌하다는 반응이다. 팬들은 “환불도 못 하게 해버려라”, “되팔이를 혼쭐내는 것뿐 아니라 이렇게 빨리 증쇄를 해야 악성 리셀이 기승부리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던전앤파이터 아트북 ‘진각성’은 10일 진행된 온라인 사전 예약뿐 아니라 13일부터 교보문고 강남점과 광화문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