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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과의 전쟁 선포한 尹대통령…“어린 학생들에 접근, 강력 엄단 의지”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형두 헌법재판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또다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이후 내려진 이번 엄중 조치는 피해자들이 인식도 하지 못한 채 억울하게 범죄에 노출된 점, 더욱이 피해자가 ‘미래 세대’인 고등학생들이란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6일 오전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보도를 접한 뒤 “마약이 어린 고등학생에게까지 스며든 충격적인 일”이라며 “검경은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서 마약의 생산, 유통, 판매 조직을 뿌리 뽑고,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라”고 지시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어느새 우리 주변으로 깊이 침투하고 있는 마약 범죄에 유관 기관은 물론 국제사회와 기민하게 대응해야 함을 강조해 온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은 이어 “(윤 대통령은) 특히 우리 미래세대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마약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함을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그간 윤 대통령은 마약과 관련해 ‘미래 세대’까지 위협하는 범죄란 인식을 수차례 보여 왔다. 윤 대통령은 특히 지난 2월 MZ세대 공무원과의 대화에서 마약 범죄에 대해 “조직폭력배보다 더한 사람들이 마약 유통에 관여하기 때문에 희생정신이 없으면 마약사범 검거는 어렵다”며 그 위험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마약과의 전쟁’을 언급한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윤 대통령은 당시에도 ‘미래 세대’를 강조하며 범죄 근절 의지를 보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1일 제77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어느새 우리 주변으로 깊이 침투하고 있는 마약 범죄 역시 마약 사범이 연소화되고, 초범 비율이 증가하는 상황인 만큼 유관기관은 물론이거니와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서 기민하게 대응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특히, 우리 미래 세대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마약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달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달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미래 세대’를 강조하며 ‘마약과의 전쟁’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마약이 관리 가능한 임계치를 넘어 국가적 리스크로 확산되기 전에 전 사회적으로 마약과의 전쟁이 절실하다”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청년층 마약 사범이 급증하고 있는 데 대해 우리 미래 세대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번 근절 지시와 관련해 “평소에도 우리의 생활 깊숙이 파고든 마약에 대한 엄단 의지가 강하셨지만,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 접근한 것 자체가 대통령으로 하여금 엄단 의지를 더 강력하게 말씀하시게 했다”고 설명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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