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일본 방문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도쿄)=박상현 기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6일 한일정상회담의 의미에 대해 “(양 정상이) 양국 관계 전반을 조속히 회복하고, 미래 지향적 협력 관계를 지향한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각 분야로 확대해나가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날 일본 도쿄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양국 관계의 현안을 짚고 미래 발전의 지향점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과학기술과 금융 협력 분야에서 위기에 대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공동의 움직임을 모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에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하고, 외교 당국 간 전략 대화를 재개하기로 함으로써 외교·안보 분야의 협력 폭과 깊이를 더욱 심화시키기로 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로 반도체 소재 3종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와, 한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철회를 들었다.

그는 ‘화이트리스트’ 원상회복에 대해서도 “향후 양국 간 논의를 통해서 조속히 해결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한 양국 간 ‘셔틀 외교’ 복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번 회담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일 양국이 그간 소원했던 관계를 정상화하고 긴밀히 협력해서 동북아와 세계 평화 기여하는 토대 다지는 데 의미가 있었다”며 “양국의 인적 교류, 특히 미래 세대 간의 소통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