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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연준에 개입 안해…숨고르기는 필요”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긴축 기조를 강하게 확인하며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자 백악관은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의 한 관리는 연준이 단지 한 달 동안의 경제 지표에 지나치게 의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백악관이 연준의 관리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단지 한 달 동안의 데이터를 봤을 뿐이라며 "뒤로 물러나 숨을 고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경제를 연착륙으로 이끌어주도록 온건 공화당원인 파월 의장에게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연준은 독립적이며 우리는 연준 정책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면서 바이든 대통령도 통화정책 결정에 필요한 자유를 연준에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제지표를 통해 확인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와 풍부한 일자리에 대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행정부 관리들은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에 그다지 놀라지 않았으며,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그가 시장에 전달하려 한 것으로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만약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면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에 파월 의장이 오는 21∼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인상(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시장이 받아들이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에서도 애초에는 이번 FOMC에서 0.25%포인트 인상 관측이 많았으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느려지고 고용 호조 등을 보여주는 1월 경제 지표 발표 이후에는 0.5%포인트 인상 전망이 느는 추세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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