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새 대표에 황준호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發) 유동성 위기의 유탄을 맞으며 위기에 빠졌던 다올투자증권이 선장을 교체한다. 새롭게 다올투자증권을 이끌 구원투수는 황준호(사진) 다올저축은행 사장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어 황준호 현 다올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을 다올투자증권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사회에 앞서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는 황 사장이 다올투자증권의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황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석사) 및 와튼스쿨 MBA를 졸업했다. 대우증권 부사장과 다올투자증권 그룹전략부문 대표를 거쳤다.

이로써 다올투자증권은 현 이병철·이창근 투톱체제에서 이병철·황준호 투톱체제로 변화하게 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알짜 계열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우리금융지주에 매각했다. 거래가 종결되면 다올투자증권은 2125억원 규모의 유동성 자금이 확보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주주 환원 정책으로 보통주 1주당 150원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가배당률은 5.1%이며 배당금 규모는 65억원이다. 특히 보통주 기준 배당성향은 작년 10%에서 18.9%로 높아졌다.

다만, 회사 경영상황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경영 의지에 따라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배당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배당과 사내이사 선임 관련 사항은 오는 24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다. 신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