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남부지역에 50년 만에 온 최악의 가뭄 사태와 관련해 “가뭄으로 인한 국민들의 어려움이 없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라”고 환경부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가적인 비상 상황이 발생한다면 섬진강 본류 하천수를 끌어서 (여수·광양 등) 산단에 공업용수 공급을 추진하는 등 예비 방안을 환경부가 준비하라”고 당부하며 이같이 주문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김 수석은 “그간의 남부 가뭄에 대해선 워낙 이례적이었기 때문에 여러 차례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지시를 해왔다”며 이날 윤 대통령의 지시도 기존 지시에 더한 추가적인 지시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정부가 남부 가뭄 문제 때문에 지난 2월에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공장의 정비시기를 조정했다”며 “이와 함께 타 용도의 용수 활용 등 가뭄 대책을 정부가 이행하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김 수석은 “공장 정비시기 조정이란 것은 여수 광양 산단의 연례적인 정기 정비를 상반기로 앞당겨서 용수 사용량을 줄이고 조치를 취했던 걸 말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남부지역은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며 물 공급에도 차질을 겪고 있다. 여수 국가산단이나 광양 국가산단 등도 공업용수 부족 현상으로 공장 가동을 줄이고 있고, 지역 주민들도 ‘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