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동월보다 4% 성장했지만,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방문객수 감소로 줄었고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도 낮은 기저에 따른 착시효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했다. 1월 오프라인은 전년 동월 대비 -0.5%, 온라인은 전년 동월 대비 9.1% 성장하며 차별적인 양상이 나타났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과 다른 설 연휴 시점으로 영업일수 감소와 설 선물세트 선 수요(2022년 12월 일부 발생) 부담으로 오프라인 채널은 역성장했다”며 “온라인은 배송일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낮은 기저와 서비스/기타 사업부 성장, 외부활동 증가에 따른 화장품 판매 증가, 가공식품 선물세트 수요 확대 등으로 성장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달 실적은 일시적 회복이 기대되지만, 누계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 연구원은 “뚜렷하게 보이는 특징은 내구재 및 고가제품 판매량 부진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일부 오프라인 채널의 구매건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백화점과 대형마트 가전 및 생활용품 판매량은 지난해 낮은 기저에도 역성장했고, 해외유명브랜드 매출액도 전년 동월 대비 7.2%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고가제품 구매력이 하락하는 것으로 판단하며, 전체적으로 소비 위축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2월 오프라인 채널은 회복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 19의 급격한 확산에 따라 집객력이 감소했고, 올해 설 연휴 시점 차이에 따라 영업일 수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1~2월 누적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성장세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오프라인 영업실적은 한파에 따른 의류매출 신장이 견인했으나 일시적인 요인으로 해석될 수 밖에 없으며, 최근 공공재 물가상승에 따라 실질적인 가처분소득 감소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youkno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