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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보 "중기 돕자"…은행 손잡고 특별출연금 더 늘린다
2022년 특별출연금 629억원
공동프로젝트 보증 지원 강화
이커머스 사업자 보증, 1분기 출시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올해 특별출연금 확대에 나선다. 고금리, 고물가로 기업 상황이 악화되는 만큼 정부·법정출연금 중심에서 벗어나 영역을 넓히고, 이를 토대로 기업 지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9일 신용보증기금에 따르면 지난해 신보 특별출연을 통한 보증지원 규모는 총 629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568억원에 비해 10%가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 보면 금융회사 특별출연금이 603억원, 기업 특별출연금이 26억원이었다. 신보는 이를 토대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및 한국판 뉴딜 금융지원’ 등 8개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통해 7000억원이 넘는 지원을 진행했다. 특별출연금은 정부출연, 금융기관법정출연금 등을 포함한 전체 출연금의 3%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신보는 올해는 기업 및 금융기관 특별출연금을 활용해 공동 프로젝트 보증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보의 자체 재원이나 매년 큰 폭으로 바뀌는 정부출연금에 의존해서는 추가 지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은행이 법정출연금 외에 별도출연금을 제공하면, 은행 거래기업에 보증을 더해주고 있다”며 “금융기관, 기업, 지자체 출연금 등 별도출연금을 늘려 기업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보는 대기업과의 제휴를 통해서는 우대지원이 강화된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시행할 예정이다. 보증공급 목표는 115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높게 잡았다. 이미 올 초에 현대자동차·기아차와 ‘미래차 산업의 동반성장 기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보증비율 100% ▷고정 보증료 0.8% ▷2·3차 협력기업까지 지원 대상 확대 등 우대사항을 적용한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 금융기관과도 협업해 1차 보증료 전액이나, 2~3년차 소액 금리 지원 등 기업들의 금융비용을 지속적으로 완화키로 했다. 지난해 우리은행과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공동 프로젝트 보증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은 만큼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우리은행은 신보에 보증료 지원금 13억원을 출연하고, 신보는 공동 프로젝트 참여기업에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 1000억원을 지원키로 했었다.

올해 사업목표로는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금리상승기 중소기업 금융비용 경감 협약보증’ 신설을 세웠다. 기업은행과 2000억원 규모로 시범 운영 후 운영성과에 따라 타 은행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3월에는 ‘이커머스 사업자 보증’도 내놓을 방침이다. 네이버 이(e)커머스 플랫폼에서 생성되는 거래정보를 기반으로 평가모형을 마련해 신용평점이 낮고 금융이력이 부족하더라도 영업이 활발하거나 미래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보증 지원을 확대하는게 골자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올해 현대자동차·기아차와 특별출연을 받아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확대했듯 금융기관과도 협약보증 확대를 통해 중소기업의 금융부담을 줄여가겠다”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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