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에 2부리그 골키퍼 사망…가나 공격수는 구조
터키 대지진으로 생을 마감한 아흐메트 에위프 튀르카슬란. [말라티아스포르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실종됐던 골키퍼 아흐메트 에위프 튀르카슬란이 숨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매체 BBC는 8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2부리그 말라티아스포르가 소속팀 골키퍼 튀르카슬란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말라티아스포르 구단 역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튀르카슬란이 지진으로 목숨을 잃었다. 당신을 잊지 않겠다"고 애도를 표했다.

1994년생인 튀르카슬란은 2013년 프로 데뷔 이후 터키 리그에서 활동해왔고, 예니 말라티아스포르에선 2021년부터 뛰었다.

튀르카슬란은 지난 6일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북서부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뒤 실종됐다.

당시 구단은 "붕괴된 건물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는데, 결국 세상을 떠났다.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크리스탈 팰리스, 에버턴에서 뛴 뒤 현재 터키 2부리그의 카이쿠르 리제스로프에서 뛰고 있는 야닉 볼라시는 "말라티아스포르의 모든 가족과 팀 동료들에게 조의를 표한다.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을 계속 도울 수 있길 바란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한편, 지진 이후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가나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안 아츠(31)는 구조가 확인됐다.

아츠의 소속팀인 터키 1부 쉬페르리그 하타이스포르의 무스타파 외자트 부회장은 현지 라디오에 출연해 아츠가 무너진 건물의 잔해에서 구조됐다고 전했다.

가나축구협회도 공식 트위터에서 "아츠가 성공적으로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다는 긍정적인 소식을 접했다"고 알렸다. 그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뉴캐슬, 스페인 말라가, 포르투갈 포르투 등에서 뛴 경험이 있고 2012∼2019년 가나 국가대표로 A매치 65경기에 출전한 아츠는 지난해부터 하타이스포르에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