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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9일 브뤼셀 行…‘EU 가입 협상’ 촉구할 듯
[EP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첫 브뤼셀 방문으로,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EU 정상들에게 우크라이나의 신속한 EU 가입을 거듭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바렌드 레이츠 EU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EU 정상회의 참석 요청을 전한 사실을 공식화했다. 레이츠 대변인은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젤렌스키 대통령이 향후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해달라고 초청했다”며 “보안상 이유로 추가적인 정보는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에 브뤼셀을 찾는다면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방문이 된다. 지난해 12월 깜짝 방미와 더불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쟁 후 두 번째 해외 일정이기도 하다.

이날 외신들은 잇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의 브뤼셀 방문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스탐파는 EU 소식통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9일 브뤼셀에 도착한 뒤 이날부터 양일간 열리는 EU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유럽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의 대변인은 관련 질의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지만, 다른 EU 소식통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을 위한 준비 작업이 이미 진척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FP 통신도 EU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브뤼셀에서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EU 정상들을 만나고 유럽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브뤼셀 방문이 성사된다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3일 우크라이나에서 EU-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개최된 지 일주일이 채 안 돼 EU 지도부와 회동하게 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EU 가입후보국으로서 정식 일원으로 조속히 합류하기를 희망하고 있는만큼, 이번 브뤼셀 방문에서도 회원국들에 신속한 가입 협상 진행을 위한 결단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의 바람과 달리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EU에 합류한 불가리아, 루마니아, 크로아티아만 해도 모든 과정이 10년에서 12년 정도가 걸린데다,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빠르게 처리하는 이른바 ‘패스트트랙’ 논의 역시 그다지 힘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문제에 대해 “EU 가입은 성과 기반”이라면서 “가입에는 정해진 시간표는 없으나, 도달해야하는 목표가 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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