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이러다가 너도나도 파워블로거처럼 벌겠네”
최근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챗GPT를 이용한 돈벌이 방법까지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스타트업 ‘오픈AI’가 공개한 챗GPT는 질문을 하면 답을 내놓는 AI 챗봇이다. 답변의 완성도가 현존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돈 버는 방법까지 등장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챗GPT로 작성한 글을 블로그에 올린 후 방문자 수를 높여 광고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질문을 정리해 챗GPT에게 입력하면 챗GPT는 수준급의 글을 완성해낸다. 해당 글을 약간의 편집을 거쳐 블로그에 업로드하면 끝난다.
챗GPT로 작성한 글을 활용한 수익화 전략을 강의한 유튜버 ‘Meta Jergory’는 “1주일에 40만원까지 벌 수 있다”며 구체적인 액수까지 소개했다.
유튜버 ‘일잘러 장피엠’은 자동화 방법까지 공유하고 있다. 챗GPT에 더해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주제 설정부터 글 생성, 블로그 업로드 등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구글 등 포털에서 검색어 트렌드 자동 수집→수집된 트렌드를 바탕으로 챗GPT가 글 완성→완성된 글을 자동으로 블로그에 업로드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자동화 설정만 해주면 사람이 손댈 필요 없이 하루에 10건의 글을 블로그에 업로드할 수 있다는 게 해당 유튜버의 설명이다.
무궁무진하게 활용되는 챗GPT의 능력은 학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학계는 챗GPT의 에세이 작성 능력을 두고 뛰어나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와튼스쿨 MBA 기말시험에서 평균 이상의 성적을 받았고, 챗GPT가 미국 의사시험에 통과할 역량을 갖췄다는 연구자료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사람이 아닌 챗GPT가 작성한 글을 두고 표절 등의 우려도 제기된다. 급기야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는 AI 텍스트 감별 애플리케이션(앱) ‘클래시파이어’까지 내놨다. 하지만 오픈AI 조차도 해당 앱에 대해 “완전히 믿을 수 없다”고 말할 만큼 쉽게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이다.
AI가 작성한 사실 자체를 분간할 수 없게 되자 최근 미국 뉴욕시 교육국은 학생의 학업에 부정적이라며 모든 공립학교에서 챗GPT 접속을 금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