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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12월 산업생산 1.6% 급감…제조업평균가동률 29개월만 최저
통계청, 2022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 발표
반도체·자동차 등 설비투자 전월대비 7.1% 급감
소매판매는 코로나 방역해제·맹추위 등에 반등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6% 급감하는 등 국내 생산활동이 침체 국면에서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설비투자까지 7.1% 급감하면서 향후 전망마저 어둡게 하고 있다. 수출과 내수 부진으로 재고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들은 생산활동을 축소해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거의 2년 반만의 최저치로 추락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2.9%)과 서비스(-0.2%) 등에서 모두 줄면서 전월대비 1.6% 감소했다.

광공업은 반도체(4.9%) 생산이 늘었으나, RV승용차, 중형승용차 등 자동차(-9.5%),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인쇄회로기판 등 전자부품(-13.1%)의 생산이 급감하며 전월대비 2.9% 감소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1.2% 감소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0.3%로 전월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지난 2020년 7월 70.1% 이후 29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는 2분기 이후 감소폭이 늘어 12월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자동차와 전자부품은 글로벌 경기 악화, 모바일 수요 감소 등으로 완성차와 OLED 등의 생산이 줄어 광공업 생산 감소폭이 컸다”며 “제조업 생산 감소폭이 커지면서 재고가 감소하고 평균가동률도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2.3%)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기타 운송관련 서비스업과 육상 여객 운송업 등 운수‧창고(-3.7%)와 숙박‧음식점(-3.0%)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19 일상 회복으로 대면 소비가 확대되면서 회복세를 보였으나 물가 상승, 고금리로 구매력이 위축되면서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도 감소세가 완연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등 기계류(-7.8%)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4.8%)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7.1% 감소했고, 건설기성은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축(-10.9%)과 플랜트 등 토목(-5.1%)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대비 9.5%로 큰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소매판매는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 내구재(-2.7%) 판매가 줄었으나 계절과 코로나19 방역 해제 등의 영향으로 의복 등 준내구재(11.1%), 화장품 등 비내구재(0.1%)의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1.4%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9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코스피 등은 증가했으나, 장단기금리차, 건설수주액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글로벌 경기둔화, 금리 상승 등으로 수출‧제조업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 회복흐름이 약화되면서 향후 경기흐름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올 상반기 경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반기 반등 기회를 최대한 살려나갈 수 있도록 범부처의 정책역량을 총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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