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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유통사업 다시 관심?…인재 영입부터 두타몰 매장 유치까지

두산타워몰. [두산 홈페이지 캡쳐]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두산이 유통 부문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인재를 채용하고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몰(이하 두타몰) 부활을 위해 여러 매장을 유치하고 있다. 과거 그룹 핵심 사업이었던 유통 부문이 다시 강화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 유통BU는 20일까지 경영관리 경력직 채용모집을 진행했다. 채용된 인재는 투자 타당성 및 사업전략 검토 등과 같은 중장기 경영계획 수립 업무를 수행한다. 중요 업무를 맡는 만큼 주요 유통업체 근무 경험자는 우대한다.

두산은 최근 유통 분야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두타몰에 ‘탭샵바(TAP SHOP BAR)’를 유치했다. 탭샵바는 다양한 와인을 잔술로 제공하는 매장이다. 두산은 이외에도 두타몰에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쉐이크쉑, 언더아머 등을 입점시키기도 했다.

19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두산은 ‘유통 기업’이었다. 오비맥주는 두산그룹 모태이다. 현재 LG생활건강이 운영하는 코카콜라도 과거 두산이 전개했다. 버거킹과 네슬레, 3M도 두산이 한때 운영했던 소비재 사업이다.

두산은 1990년대 중반 수익성 악화로 위기를 겪자 ‘중공업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한때 그룹 캐시카우였던 오비맥주와 코카콜라 등을 매각하는 대신 한국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 밥캣(현 두산밥캣) 등 여러 중공업 기업을 인수했다. 최근에는 해상풍력, SMR, 협동로봇, 수소드론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두산의 유통 사업 행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오프라인 활동이 예전처럼 활발해지는 시기에 유통사업에 속도를 올릴 수 있다는 해석이다.

두타몰 부흥을 통해 동대문 상권을 살리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두타몰은 한때 동대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였다. 하지만 한동안 그룹 내 구조조정 이슈로 인해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졌다. 자연스레 쇼핑을 위해 동대문에 방문하는 사람은 과거보다 줄어들었다.

다만 두산 관계자는 “유통사업은 현 상황을 유지하는 정도에서 운영할 것”이라며 “수소, 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확장에 더욱 신경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그 일환으로 그룹 지주사인 (주)두산은 25~27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넵콘 재팬 2023’에 참가한다. 올해로 37회를 맞는 넵콘 재팬 2023은 140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등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자산업 전시회이다. 전시회에서 두산은 주력 제품인 동박적층판(CCL) 제조 기술력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5G 안테나 모듈 등 신사업도 소개한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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