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켠후 서비스 이용까지 1.5초
KT 3초, LG유플러스 2.3초 걸려
채널전환 시간도 0.7초 가장 짧아
AI음성인식 등 기술평가 최고점수
SK브로드밴드 이용자가 B tv를 이용하는 모습. [SK브로드밴드 제공] |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방송(IPTV) 서비스가 셋톱박스 시작시간, 채널전환 시간 등 기술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표한 ‘2022년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기술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먼저 대기모드 상태에서 전원을 켠 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시점까지의 시간을 측정한 셋톱박스 시작시간은 SK브로드밴드가 1.5초로 가장 짧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셋톱박스를 켜는 데 각각 3초, 2.3초가 걸려 전년보다 느려졌다.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는 2.61초를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IPTV의 경우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탑재돼 셋톱박스 시작시간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리모컨으로 채널을 변경할 때 걸리는 채널 전환시간도 SK브로드밴드가 가장 빨랐다. SK브로드밴드는 평균 0.7초 소요돼 KT(1.9초)와 LG유플러스(0.9초)를 모두 앞섰다. KT스카이라이프는 평균 1.57초로 집계됐다.
올해 처음 실시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셋톱박스 이용자 만족도도 SK브로드밴드가 가장 높았다. SK브로드밴드(62.1점)는 반응속도·인식정확도·응답결과 적정성·기능다양성 등 전 항목에서 KT(54점)를 압도했다. LG유플러스는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무료 VOD 영상을 시청하기 위해 봐야 하는 광고 시간은 SK브로드밴드의 경우 평균 18.1초로, IPTV 3사 중 가장 짧았다. LG유플러스도 이와 비슷한 18.9초를 내보낸 반면, KT는 75.1초에 달해 광고시간이 1분을 넘겼다.
횟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LG유플러스는 평균 0.7개, SK브로드밴드는 0.8개의 광고를 시청해야 무료 VOD를 볼 수 있었다. KT는 평균 2.2개의 광고를 봐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료 VOD 시청 시 평균 광고시간은 SK브로드밴드가 14.8초였다. KT는 이보다 두 배 가까이 긴 27.2초에 달했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조사에서 28.9초로 가장 길었지만 지난해 광고를 없애면서 0초가 됐다. 편당 평균 광고횟수도 SK브로드밴드는 0.6개, KT는 1개였다. 광고를 없앤 LG유플러스는 0개였다.
과기정통부는 “유료방송서비스 품질 평가 및 결과 공개로 이용자에게는 선택에 도움을 주고, 유료방송 사업자 간에는 품질 경쟁을 촉진해 궁극적으로 유료방송 서비스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 등 IPTV 3사와 ▷LG헬로비전·SK브로드밴드·딜라이브·CMB·HCN 등 대형 케이블TV ▷아름방송·남인천방송·충북방송·광주방송·금강방송·푸른방송·울산방송·서경방송·제주방송 등 중소 케이블TV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까지 총 18개 유료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