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9∼15일 주요 7개국(G7)을 순방했지만 지지율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16일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3∼1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39%로 전달과 같았다고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달 52%에서 이달 47%로 5%포인트 내려갔다.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총리가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59%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지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이 올해 G7 의장국을 맡은 것을 계기로 독일을 제외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G7 회원국 5개국을 방문하며 G7 정상회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대해선 찬성과 반대가 각각 46%대 43%로 엇비슷하게 나왔다. 최근 일본 정부는 올해 봄이나 여름에 오염수를 해양 방류할 것이란 방침을 확인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각료 4명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과 관계, 실언, 정치자금 문제 등으로 잇따라 사임한 ‘사퇴 도미노’ 사태가 발생하며 기시다 총리의 지도력이 떨어진 가운데 중의원(하원) 해산 여론도 높았다.
중의원 해산 및 총선 실시 시기와 관련해 ‘올해 안’이 33%로 가장 많았다. ‘가급적 빨리’도 18%로 올해 안에 중의원 해산 및 총선을 희망하는 비율이 51%로 절반을 넘었다.
일본 정부가 올해부터 2027년도까지 5년 동안의 방위비 총액을 43조 엔(약 412조 원)으로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49%)가 찬성(43%)보다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