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연임시 성과 기대감 커져”
KT의 지난해 주가가 2008년 통합 출범 후 최고의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현모(사진) KT 대표의 연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KT의 주가가 상대 수익률 기준 2022년 47%로 2008년 통합 KT 출범 이래 최고의 성과를 냈다”며 “2021년과 2022년 모두 업종 내 최고 상승률 및 지수 대비 아웃퍼폼”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현재 CEO인 구현모 대표는 지난 3년간 실적, 배당, 주가 등의 성과가 우수하기 때문에, 연임 시는 향후 3년의 성과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구 대표 취임 무렵인 2020년 3월 30일 기준 1만9700원에 머물렀던 KT 주가는 이후 신고가를 잇달아 경신하며, 지난 1월 25일 종가 기준으로 55% 상승한 3만550원을 기록했다. 지난 1987년 KT 연구원으로 입사한 구 대표는 KT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이후 기존 통신회사 이미지가 강했던 KT를 디지코플랫폼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임 기간 KT 주가는 90% 급등했고, 영업이익은 40% 가까이 개선됐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작년 4분기는 계절성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3% 감소한 6조2730억 원, 영업이익은 49.2% 감소한 188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KT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구 대표를 차기 주주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당초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구현모 대표에 대한 연임 우선심사를 5차례 진행해 ‘연임 적격’ 결과를 KT이사회에 보고했다. 하지만 이후 구 대표가 스스로 ‘복수 후보자 심사’를 요청하며 사내외 후보자 27명 등을 면밀히 검토했지만, 7차례의 심사 과정을 통해 결국 다시 한 번 구 대표를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