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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보업 톱3가 목표” KB라이프 출범
푸르덴셜·KB생명 통합법인 공식출범
총자산 33.4조 규모…업계 8위 올라서
신한라이프, 오렌지 합병 후 4위 선례
‘리딩금융’ 경쟁에 KB금융 적극지원 시사
생보업계 판도 변화엔 “당장 어려워” 관측도
KB라이프생명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KB라이프타워 로비에서 ‘KB라이프생명’ CI 선포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윤종규(왼쪽 두번째) KB금융그룹 회장, 허인(왼쪽 첫번째) KB 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철(오른쪽 첫번째) KB금융지주 부회장, 이환주(오른쪽 두번째)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KB라이프생명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2030년 생명보험업계 3위를 달성할 것입니다"

KB금융그룹은 2일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을 통합한 KB라이프생명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환주 KB라이프 생명 대표는 이 자리에서 7년 후 '톱 3위'에 들 것을 공언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도 “탑티어(선두권) 생명보험사를 향한 우리의 목표가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KB라이프생명은 윤 회장이 약속한 대로, KB금융그룹 차원의 지원을 통해 방카슈랑스 판매가 강화될 전망이다. 또 판매 전문 자회사인 KB라이프파트너스를 비롯해 보험대리점(GA), 방카슈랑스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업계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KB라이프생명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가 통합해 출범한 신한라이프의 선례를 따라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2021년 7월 합병하자마자 생보업계 빅3(삼성·한화·교보)에 이은 업계 4위(총 자산 기준)로 올라섰다.

‘리딩금융지주’ 왕좌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비은행 부문 강화에 사활을 건 만큼, KB라이프생명의 성장 전략이 향후 금융권 경쟁구도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수적이고 변화가 적은 보험시장 특성과 통합법인 시너지 발휘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장 생보업계의 판도가 바뀌진 않을 것이란 관측도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수·합병(M&A)을 통하지 않고서는 순위 변동이 일어나기 어려운 업계”라며 “특정 상품을 많이 판다고 몇 조원 차이의 자산 차이가 줄어들진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은 종신보험에 강점이 있지만 KB생명은 그에 상응하는 강점이 보이지 않았다”며 “방카슈랑스에 활로가 뚫리긴 하겠지만, 방카슈랑스에 어울리는 주력상품은 아직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통합법인 출범으로 KB라이프생명의 총 자산 규모는 업계 8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작년 10월 말 기준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총 자산을 단순 합산하면 33조4752억원 규모가 된다.

업계 6위인 미래에셋생명(38조7488억원)과 7위 동양생명(36조1327억원)과의 차이는 3조~5조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당기순이익은 1350억원 가량으로, 메트라이프생명(1396억원)에 이은 업계 12위다. 수입보험료 합산(일반+특별계정)은 7위인 3조7573억원 규모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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