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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 안 굽고 족족 받아먹는 MZ사원들, 제가 꼰대인가요?”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시작부터 끝까지 누구 하나 '제가 구울게요' 이런 말 안 하더라. (…) 이게 MZ(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인가 싶었음."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MZ세대 직원들의 고깃집 태도와 관련한 고민 글이 올라와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고깃집에서 회식했는데 진짜 다들 고기 안 굽더라'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글에서 글쓴이 A 씨는 "나는 그냥 고기가 나오자마자 무의식적으로 구웠다"며 "(갓 1년차인 사회초년생 직원들은)시작부터 끝까지 누구 하나 '이제 제가 구울게요', '안 힘드세요?', '드시면서 하세요' 등등 이런 말 안 하고 그냥 굽는 족족 다들 맛있게 잘 먹더라"라며 "다른 테이블을 보니 (3년차 이상의) 5명이 시작부터 끝까지 고기를 굽고 있더라"라고 했다.

이어 "다들 회식하는 것 싫고 자기 시간 빼앗기는 것 마찬가지인데, '언제 집에 가도 되느냐'고 물어보는 사원도 있었다"며 "이게 MZ인가 싶었음"이라고 했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고깃집 내부 모습. [김지헌 기자]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여러 의견을 냈다.

한 누리꾼은 "하다 못해 친구나 가족끼리 고기를 먹더라도 굽는 사람은 힘들고 잘 못 먹으니 돌아가면서 굽는데"라며 A 씨를 옹호했다. "요새 MZ 애들은 안 굽는다. 구우라고 하면 뒤에서 꼰대라고 욕한다"는 공감도 있었다. "그냥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것", "예의가 아니다"는 의견도 달렸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회식 시작부터가 꼰대 문화", "회식에 억지로 끌려갔는데 고기까지 구워줘야 하나", "안 구우면 안 굽는다고 뭐라고 하고, 구우면 자기 스타일대로 안 굽는다고 뭐라고 하고, 피곤하다"는 등의 댓글도 달았다. "그냥 고기 구워주는 곳으로 가라",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회식 좀 그만해라.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회식을 왜 이렇게 하려고 하는지"는 내용도 있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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