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30대 대기업 대리까지 50만원 더 벌려고” 우르르 몰린 ‘이곳’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한 달에 50만원 용돈 벌이’…190만명 몰린 ‘이곳’ 어디?”

#. 대기업에 재직 중인 30대 A씨는 얼마전까지 주말마다 집 근처 카페에서 ‘투잡’을 뛰었다. 대출금리 인상에, 부모님 이사 및 가구 구입 비용 등 돈 나갈 곳이 많아지며 월급만으로는 감당이 안 됐기 때문. A씨는 “사장님께 직장인이란 걸 얘기하곤 한달에 40만~50만원 정도 받았다”며 “누구는 고작 그 돈 벌기 위해 4개월동안 주말을 반납했느냐 했지만 월급과 합쳐지니 제법 쏠쏠했다”고 말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경기 불황이 지속되며 부업을 찾는 이들일 늘고 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카페, 배달 등에 뛰어들거나 자영업을 하면서도 남는 시간에 다른 가게에서 일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수도 덩달아 증가세다.

20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대표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앱 알바천국의 지난달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189만86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174만9359명과 비교해 15만명 증가한 수치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최근 1년간 알바천국의 MAU는 전년 동월 대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아르바이트 앱 사용자 수가 줄어드는 ‘비수기 격’인 9월, 10월 MAU만 놓고 봐도 전년 대비 늘었다. 2021년 9월과 10월 MAU가 각각 154만181명, 161만9024명이었지만, 올해 9월과 10월 169만5848명, 183만3158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 다른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앱 ‘알바몬’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달 MAU가 220만4367명으로 젼년 동월(210만9855명) 대비 10만명 가량 늘었다. 뿐만 아니라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서도 일부 지역의 ‘웃들이 많이 찾고 있는 키워드’로 ‘당근 알바’가 오르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경기 불황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전국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 상반기 전체 자영업자의 70%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평균 13.3% 수준의 감소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과 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공동 조사해 발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서는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가 처음으로 9000만원을 넘어선 917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부업에 내몰리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부업에 뛰어든 ‘가장’의 수가 2017년 같은 기간보다 41.0% 증가한 36만8000명이었다.

한편 알바몬이 올해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업직종별 아르바이트 시급 빅데이터 2060만 여 건을 분석한 결과 등록된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은 1만96원이었다. 올해 법정 최저시급 9160원보다 936원 많은 금액이다.

r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