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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수사 없을듯, 검찰도 文관련 질문 안 했다” 박지원의 예측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오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취재진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박 전 원장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피살됐을 때 당시 상황에 대한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로 올해 7월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당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해 피격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제가 받은 감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아니고, 아마 제 선에서 (수사가)끝나지 않을까"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검찰에서)문 전 대통령(과 관련한)말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국가안번보장회의(NSC)를 주재한 적이 있어서, 그런 이야기는 나왔지만 다른 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전날 국정원 보고서 삭제 지시 의혹 등으로 12시간 가량 검찰 조사를 마친 뒤 귀가했다.

박 전 원장은 "검사나 수사관, 부장이 아주 정중했다"며 "검찰의 수사 태도가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제가 얘기한 건 모든 PC를 쓰면 서버에 다 저장이 되니 삭제가 안 된다(는 것인데), 저는 그렇게 알았다"며 "그런데 어제 들어가서 보니 서버가 데이터베이스, 그 안에는 저장이 돼있지만 실제로 활용되는 서버에선 삭제나 개정, 고침이 가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삭제 지시를 받은 적도 없고, 국정원 직원들에게도 삭제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박 전 원장이 노은채 전 국정원 비서실장을 통해 첩보 삭제를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갖고 있다.

박 전 원장은 이와 관련해선 "노 전 실장에게(23일 회의 후)전화해 보안을 유지하라고 말한 적도 없다"며 "다만 국정원에서 회의가 끝난 후 '절대 보안하세요'라고 하는 말은 입에 달고 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늘 언론에서 그런 소식을 알기 위해 기자분들이 전화를 하지 않는가"라며 "최소한 우리 국정원에서는 그런 중대한 업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오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박 전 원장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피살됐을 때 당시 상황에 대한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로 올해 7월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당했다. [연합]

박 전 원장은 "어떻게 됐든 저는 개혁된 국정원을 더는 정치권으로 끌어들이지 말고 정치에 개입시키지 말라, 만약 처벌할 일이 있으면 원장인 저를 처벌하고 부하 직원에게는 아무 죄가 없다는 말을 하고 왔다"고도 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2020년 9월22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피살된 후 관련 첩보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등)로 지난 7월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당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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