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겨울 재유행 확산세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2주간 유행세에 대해 수학자(수리학자)들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7만명대에서 정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확진자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에 10만명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15일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권오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공공데이터분석연구팀장은 14일 8만4571명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2주 후인 28일에는 10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권 팀장은 KT 이동통신 위치 데이터로부터 집계된 읍면동 단위 이동량과 지난달 30일~지난 14일 시도별 누적 확진자 수를 고려했다.
숭실대 수학과 심은하 교수 연구팀 역시 신규 확진자 수가 1주 후인 오는 21일 10만1629명으로 늘며 10만명대로 올라선 뒤, 28일 12만234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부산대 정일효 수학과 교수팀 역시 확진자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앞선 두 연구팀에 비해 유행 확산세는 완만할 것으로 봤다.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한 국내 발생 사례만을 놓고 볼 때 14~20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6만8751명이 된 뒤, 21~27일에는 7만7743명으로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해외 유입 사례는 매일 50~60명대 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방역 당국이 발표한 지난 7~13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해외 유입 사례 포함)는 6만1750명이었는데, 14~20일 7000명, 21~27일 8000명 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반면 건국대 정은옥 교수 연구팀은 신규 확진자 수가 1주 후 7만682명, 2주 후 7만1232명, 4주 후 6만9845명 수준으로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위중증 환자수는 14일 463명이었던 것이 1주 후 491명, 2주 후 500명, 4주 후 514명 수준으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생물수학 랩 이창형 교수 연구팀은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뒤인 오는 21일 6만6559명으로 감소한 뒤 28일 6만9730명으로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팀은 최근 1주간 감염재생산지수를 1.0873으로 추정해 이런 예상을 내놨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한 지표로, 1 미만이면 '유행 감소'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