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에너지음료 3.1배·커피 31.6%↑
세븐일레븐, 에너지 2.5배·과자 45%↑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린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붉은 악마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6일 새벽에 치러진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을 앞두고 편의점에서 에너지 음료, 커피 등 각성 관련 상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브랜드들이 집계한 결과에서다.
CU는 6일 브라질전을 앞둔 전날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에너지음료 매출이 월드컵 시작 전인 지난달 14일과 비교해 3.2배 늘었다고 밝혔다.
커피는 31.6%, 껌·사탕류는 33.3% 각각 판매 매출이 증가했다.
이들 상품이 아침 시간대가 아닌 야간에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은 새벽 경기를 앞두고 카페인이 든 커피 등을 많이 찾았기 때문이라는 게 CU의 분석이다.
CU는 또 최근 3일(3∼5일) 가나초콜릿 매출이 월드컵 이전 동일 기간(지난달 12∼14일) 대비 101.8% 늘었다며, 가나가 우리나라 16강 진출에 조력자 역할을 한 효과로 분석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린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붉은 악마와 시민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세븐일레븐도 전날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에너지음료 매출이 지난달 14일보다 2.5배 늘었다고 밝혔다.
과자 45%, 즉석치킨 40%, 마른안주 35%, 맥주 30%, 도시락·김밥·삼각김밥 등 간편식 25% 각각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최근 3일(이달 3∼5일) 가나초콜릿 매출이 지난달 26∼28일보다 2배 이상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24는 전날 오후 8∼10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14일보다 비알코올 맥주 81%, 에너지음료 56%, 레디투드링크(RTD)커피 26%, 스낵 44%, 냉장냉동 간편식 39% 등 주류와 먹거리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새벽 4시에 경기가 시작돼 응원을 마친 뒤 일상을 시작해야 하는 만큼 주류보다는 비알코올 맥주와 에너지음료 등이 많이 팔렸다는 분석이다.
GS25는 전날 전체 매출이 월드컵 개막일인 지난달 21일 대비 7.8% 늘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치킨이 62.1% 늘었고 이어 스낵(50.4%), 맥주(46.8%), 냉동간편식(46.7%), 안주류(32.7%) 등 순이었다.
거리 응원이 열린 광화문광장 인근 10여개 편의점의 경우 매출이 가장 많이 오른 점포는 48.6% 증가했다.
GS25가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 협업해 출시한 ‘토트넘신발튀김’ 매출은 42.1% 늘었고 가나초콜릿은 166.9% 증가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