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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물가 꺾였다고 하지만…한은 “내년 초까지 5% 물가상승률 이어진다”
가공식품·외식 가격 상승…농산물·석유류 가격 하락
"유가 등 원자재가격 불확실성…경기둔화폭 확대 가능성"
[제공=한국은행]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국은행은 5%대의 높은 물가상승률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전망 경로 상에는 유가 등 원자재가격 추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경기둔화폭 확대 가능성 등이 하방리스크로, 에너지요금 인상폭 확대 가능성 등이 상방리스크로 잠재하고 있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까지 5% 수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0%로 10월 5.7%보다 상당폭 둔화했다. 이는 지난주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의 높은 오름세가 이어졌으나 농산물,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대폭 상승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이다.

가공식품가격 상승률은 9.4%로 전월(9.5%)에 이어 9%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했는데, 원유 기본가격이 10월 16일부터 리터당 49원 오른 996원으로 인상되고 연말까지 3원 추가 인상이 예고돼 있어 우유, 빵 등 관련 품목 가격에 추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외식 가격 상승률도 8.6%로 전달(8.9%)에 이어 8%대를 기록했다.

반면 농산물 가격은 2.0% 떨어지며 하락세로 전환했고, 석유류 가격은 전월 10.7%에서 5.6%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11월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4.3% 올라 전월(4.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개인서비스물가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업제품(석유류 제외)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강해졌다.

기대인플레이션(일반인, 향후 1년)도 4.2%로 전달(4.3%)에 이어 4%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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