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환경부가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배출권 거래 활성화를 위한 시정조성자로 추가 지정했다.
환경부는 1일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시장조성자로 신규 지정한다고 1일 밝혔다. 이들 증권사와 기존 시장조성자 5곳(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하나증권·한국투자증권·SK증권)은 내년 1월 2일부터 1년간 활동한다. 시장조성자는 1년 단위로 지정·고시된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시장조성자는 매일 배출권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배출권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거나 상승하면 이에 대응해 시장 변동성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량은 작년 5천472만t으로 2015년(566만t)보다는 10배 정도 늘었으나 기대보다는 저조하다는 평가가 많다.
배출권 가격 변동 폭은 주식시장(코스피)의 3배 이상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이날 환경부는 증권사(배출권 거래 중개회사) 배출권 보유 한도를 50만t으로 현재(20만t)보다 2배 이상 늘린다고도 밝혔다. 작년 12월 거래 활성화를 위해 20개 증권사 참여를 허용했으나 작은 보유 한도가 거래를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제16차 배출권 할당위원회에서 배출권 거래제 개선안을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에는 기업이 증권사 등에 배출권 거래를 위탁할 수 있도록 하고 배출권 선물상품을 개발하는 방안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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