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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화학 인적분할, 석유화학과 정밀화학으로 재편
“전고체 키우고 석유화학 시장 지배력 확대”
OCI도 최근 인적분할 확정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이수화학이 인적분할을 통한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다. 석유화학 부문에 대한 시장 지배력은 높이면서 성장성과 미래가치가 높은 사업은 별도 법인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수화학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석유화학사업부문(‘이수화학’)과 정밀화학사업부문(가칭 ‘이수스페셜티케미컬’)으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기존에 혼재되어 있던 사업부문을 분리하여 경영 효율성을 달성하는 한편, 최근 진행중인 전고체배터리 전해질 원료(황화리튬, Li2S) 생산 신사업을 정밀화학사업부문에 귀속시킴으로써 핵심 전략사업으로 육성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수화학의 인적분할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5월 1일(분할기일)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분할 비율은 0.803 대 0.197, 분할신설법인의 상장일은 2023년 5월 31일이다.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법인의 주식을 배정받는 인적분할 방식에 따라, 이수화학의 기존 주주는 분할 신설법인의 지분 역시 동일하게 확보하게 된다.

이번 인적 분할은 이수화학 사업부문 간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하고, 핵심역량에 더욱 집중하기 위함이다. 이수화학은 최근 그린바이오·수소·전고체배터리 전해질 원료 개발을 통해 친환경 회사로 전환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분할을 통해 친환경 사업 개발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LAB, BAB, NP 가 포함된 석유화학사업부문(존속)에는 그린바이오, 수소 사업을 귀속시키고, TDM, NOM/NDM등을 생산하는 정밀화학사업부문(신설)에는 전고체배터리 전해질 원료로 사용되는 황화리튬을 귀속시키기로 했다. 황화수소를 활용한 제품을 생산하는 정밀화학사업부문과 연관성이 높아 자원 집중이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수화학의 정밀화학사업부문은 지난 2019년 1462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래 지속적 실적증가세를 기록, 2021년 19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년간 30.5%의 매출 증가가 있었던 셈이다. 현재 해당 사업부문의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은 1,556억원으로, 이미 2019년 연간 매출을 초과 달성해 분할 후의 독립경영의 기반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회사측은 이번 분할 시 정밀화학사업부문의 높은 성장성에 대한 시장 재평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수화학 관계자는 “각 사의 지향점을 재정립하면 그룹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저평가 되었던 정밀화학사업부문의 가치를 제고(밸류업)하고, 기존 석유화학사업부문 제품 고부가가치화와 친환경 사업 확장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에 속도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적분할로 인해 신설되는 회사의 상장 시초가는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시행세칙에 따라 ‘(분할 전 회사 최종매매거래일의 시가총액 x 분할비율)/분할 후 주식수’로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OCI도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OCI 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화학회사 'OCI'로 분리된다고 최근 공시한 바 있다. 기존 회사 주주는 OCI 홀딩스와 OCI의 지분율에 따라 동일하게 분할 신설법인의 주식을 배분받는다. 분할 비율은 OCI 홀딩스 69%, OCI 31%다.

존속법인인 OCI 홀딩스는 향후 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신설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OCI 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자회사의 성장전략과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확대할 방침이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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