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오석준 대법관에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대통령실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연내 일본 방문 가능성에 대해 “들은 것 없다”며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덕민 주일대사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연내 방일 가능성을 언급한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가능성은 다양하게 존재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윤 대사는 전날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셔틀 외교가 생각한 것보다 이른 시일 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국제정세가 급격히 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이 연내에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국이 윤 대통령의 내달 방일을 물밑 조율 중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태다.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는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11년 12월 교토회담 이후 중단됐다.
대통령실은 한일 관계 복원을 위한 정상급 셔틀외교 복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9월 유엔총회, 지난 13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거나 회담을 여는 등 관계를 축적해왔다.
다만, 연말까지 남은 기간이 충분치 않은데다, 양국 관계의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 문제도 아직까지 타결이 임박했다고 볼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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