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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준 인사 “최종 금리 상단 4.75~5% 타당…과도한 인상은 경기 후퇴”
래피얼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연설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 본부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 금리가 최종적으로 5% 수준이 될 것이란 연준 고위 인사의 발언이 나왔다. 이는 기준 금리 고점 수준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과 연준 인사들이 예상한 최종 기준금리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한 행사 연설문을 통해 “경제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0.75∼1.0%포인트 추가금리 인상이 타당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더 많은 (인상)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이런 기준금리 수준은 적절한 시간 범위 안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기준금리가 3.75~4.0%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보스틱 총재의 발언은 최종적인 금리 상단으로 4.75∼5.0% 수준이 적절하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이달 초 파월 의장은 4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과 함께 기존 전망치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9월 FOMC 회의 참석자들은 내년 초까지 금리가 4.6%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때문에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은 내년 봄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5%를 웃도는 수준까지 올릴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이날 보스틱 총재는 파월 의장이 언급한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그는 “경제가 향후 몇 주간 기대대로 전개될 경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0.75%포인트 인상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게 편안할 것”이라면서 “생산과 고용에 지나친 혼란을 초래하지 않고 그(최종적인 금리) 지점까지 긴축 정책을 펼 수 있을 만큼 거시경제가 충분히 튼튼하다는 게 나의 기본적인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보스틱 총재는 “우리가 (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연 2%로 인플레이션이 내려올 때까지 기준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정책 시차를 고려하면) 이 경우 과도한 금리 인상과 깊은 경기후퇴가 발생할 게 확실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내려오는 궤도를 유지할 때까지 금리를 조기 인하하지 않고 최종적인 금리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보스틱 총재가 제시한 기준금리 고점 수준은 최근 연준 인사들의 전망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난 17일 최종적인 금리 수준을 최소 5.0~5.25%로 전망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최종금리 수준을 4.75∼5.25% 수준으로 예상하면서 “(고금리를) 유지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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